현대차가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 위해 선택한 협력사는?

2020.11.06 18:02:40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헬로티]


최근 정부가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 발표를 통해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일부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다가올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차 대중화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달 14일 정의선 회장을 새로운 그룹 회장으로 내세우며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2024년까지 도심 운행이 일부 가능한 레벨4 수준의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기존의 독자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이종산업은 물론 스타트업, 학계와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올해 3월 미국 자동차 전장부품업체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한데 이어,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ICT 업체들과 협력하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전한 자율주행의 필수조건 고품질 AI 데이터는, 인피닉


자율주행차의 경우 인간의 관여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안전한 자율 주행을 위해서는 도로 모양과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 운전 상황에서 접하게 되는 모든 요소들이 담긴 데이터와 이를 완벽하게 학습한 인공지능이 필수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수급을 위해 국내 AI 데이터 전문 기업인 ‘인피닉’과 협력하고 있다.


▲인피닉의 자율주행 AI 데이터 가공 작업 모습


인피닉은 현재까지 약 3천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 가공 및 제공해왔으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SKT, 퀄컴,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피닉은 이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비전 및 음성 데이터, 문자 데이터, 공간정보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인피닉은 학습 데이터의 품질이 인공지능의 성능을 좌우할 만큼 가장 중요한 점을 고려해 체계적인 안전 검수 시스템에 통과된 데이터만을 최종 출하한다. 검수 프로세스는 총 5단계로 이루어지며, 데이터 검수 과정 중 에러 발생 시 반드시 재가공하는 등 최종 품질 수준을 99% 이상으로 유지한다.


현대자동차와 글로벌 자율주행 전문 기업의 협력


현대자동차는 보다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 협력하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로라(Aurora Innovation)’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등 자율주행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창립한 회사로 초창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 솔루션 등 자율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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