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TSC3.0 동일채널 중계기 개발…방송 음영지역 해소

2020.09.10 15:33:40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헬로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ATSC 3.0 송신기 및 전문가용 수신기를 개발한 데 이어, ATSC 3.0 동일채널 중계기 최초 개발에도 성공했다.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는 북미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을 제정하는 표준화 기구다.


 

중계기는 송신소의 전파를 증폭해 재송신하는 방식으로, 산이나 건물 등에 의해 전파가 차단되는 지역에 설치해 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일반 중계기는 간섭을 피하기 위해 송신소의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로 신호를 중계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동일채널 중계기는 송신소와 동일한 주파수로 중계 신호를 재송신할 수 있다.


따라서 주파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동일 주파수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간섭신호를 제거하기 위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개발 중계기는 6개의 안테나를 사용하여 자동으로 필요한 신호는 증폭하고 간섭신호는 억제하는 적응형 배열 안테나 기술을 적용하여 송수신 안테나 사이의 격리도를 현저히 증가시킴으로써 중계기의 출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적 전기를 마련하였다.


전파를 동시에 송‧수신하는 중계기의 특성상, 송신 안테나와 수신 안테나 사이의 간격이 충분하지 않거나 격리도가 낮은 경우 발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동일 주파수를 사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섭 신호를 차단하기 위해 피드백된 신호를 제거하는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 발진 현상 : 송신안테나 신호가 수신안테나로 피드백되고 이 신호가 증폭되어 다시 송신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중계기가 작동 불능상태가 되는 현상.


▲(왼쪽)적응형 배열 안테나 기술이 적용된 수륜TVR의 송신탑과 (오른쪽)동일채널 중계기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중계기의 경우, 중계기 성능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간섭 신호 제거 능력은 28dB로 드러났다. 출력 신호 품질 지표인 입출력 MER(Modulation Error Ratio, 디지털 신호의 잡음 오염 및 왜곡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차이는 3dB 이내로 나타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해냈다.


송신소와 중계기 사이의 전송 채널에 의해 왜곡된 신호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이 열악한 중계소도 고품질 신호를 중계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했다.


본 기술은 6월 KBS인증센터의 인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실증을 위해 방송 음영지역의 KBS 중계소에 설치하여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는 향후 ATSC 3.0 기반 UHD 전국 방송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전국단위 UHD 방송시설 인프라 및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대규모 UHD 중계기 구축 사업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북미지역(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UHD 지상파 방송서비스를 개시할 경우, 음영지역 해소 및 방송구역 확장에 필수적인 동일채널 중계기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된 중계기는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및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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