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치료 전 정밀 검사 바람직

2020.03.30 13:00:21

유정인 기자 ryu@hellot.net

눈물은 일종의 윤활제 역할을 수행하는데 안구 표면을 부드럽게 하고 먼지 등 기타 이물질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안구 표면의 이물질을 씻어내는 원리다.


만약 눈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안구 표면이 건조해진다면 안구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으로 안구건조증을 꼽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마르거나 흐르지 않아 안구 표면이 쉽게 손상되는 증상을 말한다. 눈이 시리거나 아픈 경우, 눈이 자주 부시는 경우, 눈에서 이물감을 느낄 경우, 수시로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경우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경미하다면 인공눈물 투여 및 대기요법, 눈물·점액 분비 촉진제 투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자가혈청치료, 누점폐쇄술 등을 시행한다.


하지만 안구건조증 치료 후 재발하는 사례가 있다. 환자 스스로의 눈 건강관리 노력 부재 등의 원인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치료 전 정밀 검사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재발 위험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치료 전 정밀 검사 과정에서 안구건조증 발병 메커니즘을 잘못 파악하여 눈물을 유지시켜 주는 수분층만 케어할 뿐 기타 염증에 대한 치료를 간과한다면 안구건조증 재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염증성 안구건조증 발병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눈물 수분층 검사와 더불어 마이봄샘 검사, 쉬르머 검사(Schirmer test), 눈물 삼투압 측정, 인플라마드라이(InflammaDry) 진단 등을 시행한다. 이 중 인플라마드라이 진단기 활용의 경우, 염증성 안구건조증 발생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로 검결막에서 소량의 눈물을 채취한 다음 염증생체표지자인 단백분해 효소(MMP-9) 농도를 측정해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확인하는 원리다.


안과 전문의들은 “염증성 안구건조증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590NM 파장의 에너지 플래시를 활용하는 아쿠아셀 IPL 치료를 시행한다.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눈꺼풀 아래 피부와 마이봄샘에 레이저를 조사해 염증 개선, 눈물층 폐쇄 요소 제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삼성미라클안과의원 조윤정 원장은 “치료 후 올바른 눈 건강관리 노력을 실천하는 것도 핵심인데 실내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기, 가습기 사용 및 빨래 널기 등을 통해 40~60%의 적정 실내 습도 유지하기, 스마트폰 및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기,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외출을 할 때 보안경 착용하기 등이 대표적”이라며 “연 1회 정기 검진을 시행하여 눈물층의 건강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