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디스플레이 위기’ LG 광저우팹 생산 감소, CSOT·티안마 팹 증설 지연

2020.03.04 17:09:58

이나리 기자 eled@hellot.net

[첨단 헬로티]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에 위치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공장의 가동이 지연되거나 증설 예정이었던 계획이 늦춰지면서 패널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와 CSOT의 패널 생산량이 줄어들고 가동 예정이던 공장 증설이 지연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은 생산이 지연돼 2분기부터 정상적인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광저우 공장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이 글로벌 LCD 패널 공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중국의 중소형 OLED의 증설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 LCD를 생산하는 BOE의 10.5세대 신규 공장인 우한 B17 램프업이 지연되고 있고, 여타 중국 공장들의 가동률 또한 70%대로 낮아져 LCD 공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BOE의 B17 공장은 올해 1분기 30K/월 규모의 가동을 계획했으나, 현재 10K/월 수준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TCL그룹의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의 10.5세대 공장인 T7 또한 올해 3분기부터 가동이 예정되어 있으나, 이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3월 이후까지 소재 업체의 생산 재개가 지연되고, 물류 이동 제한이 장기화될 시 공급량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OLED 산업의 경우 일부 중국 업체들의 증설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티안마(Tianma)의 우한 공장에 진행 중이던 장비 입고가 현재 전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올해 2분기로 예정되었던 양산 가동이 연기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TV 패널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광저우 공장은 월 6만장, 최대 9만장 수준의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이 다시 정상수준으로 OLED를 생산해 낸다면 77인치 이상 8K(7680×4320) TV용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공장 내 장비 입고가 지연됨에 따라 관련 수주를 받았던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의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으나, 연간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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