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겨울스포츠의 계절...십자인대, 연골손상 조심

2018.12.12 11:44:43

유정인 기자 ryu@hellot.net

어김없이 혹한이 예상되는 올 겨울이지만, 스키나 보드와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계절이 돌아왔다. 다만 겨울철 스포츠는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대표적인 스포츠인 스키와 보드는 많은 인원이 모인 장소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충돌에 의한 골절,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관절 부상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무릎의 십자인대가 손상된다거나, 연골판이 깨지는 등의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에 ‘X’ 자 모양의 인대다. 보통 앞쪽에 있는 인대를 전방 십자인대, 뒤쪽에 있는 인대를 후방 십자인대라고 하는데, 이 인대들은 무릎을 고정하고 움직임이 관여하는 중요한 부위다. 따라서 십자인대가 파열될 경우 정상적인 보행은 물론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동작에 장애가 발생하며, 통증의 정도도 매우 심한 편이다. 흔히 축구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도한 무릎의 비틀림이나 충격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스키나 보드의 경우 무릎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아 십자인대가 손상되거나 파열될 위험이 높은 편에 속한다.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뚝’ 하는 파열음을 본인은 물론 옆에 있는 사람도 느낄 정도로 선명하게 발생하며,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렇듯 증상이 확실하다 보니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인대의 경우 파열과 동시에 파열 부위가 썩는 괴사가 진행되며, 팽팽했던 고물이 끊어진 것처럼, 인대가 서로 떨어져 자연적으로 붙을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십자인대 외에도 무릎의 연골도 손상을 입기 쉽다. 연골은 무릎뼈 사이에서 관절의 움직을 원활히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조직이다. 이 중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서 연골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부위인데,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뚜둑’ 소리와 함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무릎 관절을 뻗지 모하거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무릎 잠김’ 현상으로 보행장애 등을 초래한다.

 

하이병원 권용진 원장은 “십자인대와 반월상 연골판 모두 파열될 경우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 며 “손상된 인대와 연골판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도 쉽고 예후도 좋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고 전했다.

 

부상 없이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사전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스키와 보드의 경우 자신의 실력에 맞는 난이도의 코스를 선택하고, 크게 넘어지거나 했을 경우 즉시 활동을 멈추고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겨울철은 체온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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