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즈업] 파수AI “AI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대세...지속가능한 AX가 해답”

2026.04.17 12:53:03

구서경 기자 etech@hellot.net

 

파수AI 조규곤 대표 "지속가능한 AX를 위해 ROI와 리스크 관리 균형 잡아야"
데이터·거버넌스 인프라가 AX 성패 좌우 "원샷 대규모 AI 프로젝트는 무모한 도전"
미국 법인 합병해 심볼로직 출범...글로벌 AX 지원 체계 구축에 본격 시동

 

파수AI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연례 콘퍼런스 'FDI 심포지엄 2026(Fasoo Digital Intelligence Symposium 2026)'을 개최하고 이와 연계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3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파수'에서 '파수AI'로 변경한 뒤 공식 첫 대외 행사로 나선 자리에서 조규곤 파수AI 대표는 AX(AI 혁신) 지원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과 전략을 직접 밝혔다.

 

 

조 대표는 사명 변경의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여전히 보안회사로 인식하고 있고 내부에서도 기존 사업에 안주하려는 반응이 있어 대내외적으로 이 시대에 제대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뜻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수가 '수닷컴'으로 시작해 '파수'로 바꾼 지 7년 만에 다시 '파수AI'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닷컴 시대를 만들어서 AI 시대까지 잘 넘어오고 있다고 스스로 칭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AI 전환이 과연 버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 대표는 단호하게 부정했다. "버블인 경우는 기술 발전이 정체되고 투자가 줄어드는 상태인데 지금은 기술 발전은 더 빨라지고 투자도 더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변화보다도 스케일이 크고 스피드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소프트웨어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이 맞닥뜨린 변화임을 지적하며 이번 FDI의 핵심 화두로 '지속가능한 AX(Sustainable AI Transformation)'를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AX의 조건으로 조 대표는 장기적 ROI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균형 있게 가져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AX는 AI 어시스턴트 단계에서 비즈니스 에이전트 단계를 거쳐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단계로 나아가는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AI 어시스턴트 상태로만 써서는 결코 투자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레벨 2나 3까지 빨리 가지 않으면 가트너가 예측한 대로 2028년까지 50%의 기업이 AI에서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OI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데이터와 거버넌스를 핵심으로 꼽았다. "모델과 시스템은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고사양 시스템에 돈을 많이 쓰는 것은 상당히 무모하다"며 "국내에서 지금 대규모 AI 전환 프로젝트들이 발주되고 있는데 2년짜리 원샷 프로젝트에 올인하는 방식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데이터와 거버넌스 인프라는 기술 발전과 무관하게 지속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의 보안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높였다. 조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내부 정보에 모두 접근하지만 사람처럼 신뢰할 수 없는 absent-minded insider"로 규정하며 에이전트가 무엇을 어떻게 유출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기존 내부자 위협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전트를 활용한 해커의 공격 스케일과 스피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다른 차원"이라며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을 넘어 커뮤니티 수준의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참석한 RSA 컨퍼런스의 메인 주제도 '파워 커뮤니티'였다고 소개했다.


파수AI의 또 다른 큰 변화로는 미국 법인과 현지 AI 플랫폼·컨설팅 기업 Konsilix(컨실릭스)의 합병을 통해 이달 말 출범 예정인 심볼로직(Symbologic)을 소개했다. 조 대표는 "AX를 잘하기 위한 여러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심볼로직이 파수가 가진 데이터 보안·관리 역량과 컨실릭스의 AI 전환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부터 거버넌스까지 엔드-투-엔드로 AX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인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말을 목표로 비즈니스 플랜을 계속 리바이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에서 조 대표는 Ellm의 판매 방식이 연간 구독 방식이라고 밝히며 "오픈소스 모델들이 계속 바뀌고 고객들이 새로 나온 모델을 쓰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구독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객 레퍼런스와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이 도입이 느릴 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레퍼런스가 공공기관"이라며 KIST가 연구 프로젝트 제안서 작성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사례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AI 전환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ROI를 줄이도록 설계하고 론칭한 에이전트를 비즈니스에 계속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모든 IT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지만 경쟁력 차이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FDI 심포지엄에는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파수AI의 AX 컨설팅 서비스 'FAAX'와 Ellm 2.0이 처음 공개됐다. 심볼로직 초대 CEO를 맡을 롭 마라노(Rob Marano)와 론 아덴(Ron Arden) 부사장도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기업의 AX·AI 보안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Copyright ⓒ 첨단 & Hellot.net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