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용자의 설명만으로 재생목록을 만드는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미국과 캐나다 유료 가입자에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스포티파이가 뉴질랜드에서 먼저 시험한 뒤 선보인 새로운 AI 플레이리스트 생성 도구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Prompted Playlists)’를 미국과 캐나다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듣고 싶은 음악을 자신의 말로 설명해 재생목록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보도에 따르면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는 2024년에 도입된 기존 AI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기능은 “일렉트로니카 연주곡으로 일할 때 집중하게 해줘” 또는 “재미있고 경쾌하며 긍정적인 곡으로 기분을 끌어올려줘”와 같은 비교적 단순한 프롬프트를 중심으로 작동했다.
반면 새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는 이용자가 듣고 싶은 내용을 더 자세히, 대화하듯 설명하는 방식을 지원한다. 스포티파이는 언론 대상 시연에서 긴 문장을 이용해 만든 재생목록을 예로 제시했다. 시연 문장은 “내가 아직 들어보지 않았지만 아마 정말 좋아할 만한 아티스트 한 명, 또는 한두 곡만 들어본 적 있는 아티스트 한 명을 찾아서 나에게 소개해줘. 그 아티스트의 음반 목록을 개괄적으로 알 수 있도록 곡들을 묶어 재생목록을 만들어줘. 내가 가장 좋아할 만한 곡들은 상위 다섯 곡 안에 배치해줘”라는 내용이었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음악 큐레이션·발견 부문 책임자 제이제이 이탈리아노(J.J. Italiano)는 이 기능의 배경에 대해, 음악 큐레이션 지식이나 적절한 용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재생목록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노 책임자와 그의 팀은 ‘투데이즈 톱 히츠(Today’s Top Hits)’, ‘뉴 뮤직 프라이데이(New Music Friday)’, ‘랩 카비어(Rap Caviar)’ 등 스포티파이의 인기 공식 재생목록을 제작하고 있다.
이탈리아노 책임자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재생목록을 만드는 일은 본업이 아니다”라며 “기분이 바뀔 때마다 완벽한 재생목록을 계속 만들 시간이나 에너지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지점을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가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기능은 장르나 연대, 업계 용어를 몰라도 그 창작 과정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며 “정확한 단어가 필요하지 않고자신만의 말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면 재생목록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이 기능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은 “트렌드, 차트, 문화, 역사”를 포함한 전 세계 음악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가입 이후의 전체 청취 이력도 함께 반영한다.
기본적으로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는 생성한 이용자에게 개인화된 재생목록을 제공하지만 이용자가 평소 듣던 음악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추천을 받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용자는 인공지능에게 자신의 청취 이력을 참고하지 말라고 지시하거나 앞선 시연 예시처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곡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프롬프트에는 음악 전문 용어를 포함할 필요도 없다. 이용자는 날씨에서 영감을 받은 재생목록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재생목록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한 프롬프트는 공유가 가능해, 다른 이용자들이 시도해보고 싶어 하는 AI 프롬프트를 만드는 새로운 유형의 크리에이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프롬프트 문장 자체는 동일하지만 결과로 생성되는 재생목록은 각 이용자의 취향과 청취 이력에 맞춰 달라진다. 이용자는 이후 자신에게 맞게 그 재생목록을 다시 수정할 수도 있다.
스포티파이는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가 기존 AI 플레이리스트 기능의 “다음 단계 진화”라고 설명했다. 새 버전은 실시간 음악 트렌드와 문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최근 청취 내역뿐 아니라 이용자의 전체 청취 행태를 이해하고, 더 깊이 있는 제어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기존 AI 플레이리스트 기능은 중단되지 않고 새 기능과 함께 나란히 제공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두 기능이 유사해 이용자들 사이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는 아직 베타 단계여서 사용량에 일정 제한이 있으며 이 제한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 현재는 영어로만 제공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프롬프트 플레이리스트가 전 세계 가입자에게 언제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우선 이번 초기 출시 국가에서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출시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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