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중소벤처 R&D’에 2.2조 편성...역대 최대 규모

2025.09.25 16:22:25

이창현 기자 atided@hellot.net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도 중소벤처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00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중기부는 딥테크 혁신기업 엔도로보틱스에서 ‘중소벤처 R&D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민간 벤처캐피탈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팁스(TIPS) 방식 R&D’ 예산은 올해 6412억 원에서 내년 1조 1064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기존 창업지원 중심에서 성장(스케일업)과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스케일업 지원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난다. 신규 과제는 152개에서 300개로 확대되고, 과제당 지원금도 최대 12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상향된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위한 ‘글로벌 팁스 R&D’도 신설돼 4년간 최대 60억 원을 지원한다.

 

 

중기부 R&D 중 가장 큰 규모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도 본격 추진된다. 첨단 전략 분야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기술·시장 변화에 맞춰 목표를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는 ‘무빙타겟’ 방식을 도입했다.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4년간 최대 200억 원이 투입된다.

 

또 대학·출연연 보유 기술이 실제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국형 기술사업화(STTR)’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는 미국의 기술 이전 및 사업화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여기에 기업이 아닌 기술과 프로젝트 자체의 가치를 평가해 보증을 제공하는 ‘R&D 사업화 보증’도 신설해 31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지원 체계도 도입된다. 기업 정보 기반으로 신청할 수 있는 사업 안내와 필요 서류 안내 챗봇, 사업계획서 작성을 돕는 AI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R&D는 기업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정책”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돈이 되는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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