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벤디스 애플리케이션 ‘식권대장’과 연동...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서비스 정식 공급
멀티카메라 기반 독자 자율주행 기술력으로 협력체계 구축
뉴빌리티가 모바일 식권 플랫폼 업체 현대벤디스와 협력해 자율주행로봇(AMR) 기반 배달 서비스를 정식 공급하게 됐다.
양사는 각자의 기술 역량을 융합해 경기 파주 소재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벤디스 모바일 식권 애플리케이션 ‘식권대장’과 뉴빌리티 AMR ‘뉴비(Neubie)’를 연동한 서비스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임직원이 식권대장을 통해 식음료를 주문하면, 뉴비가 근무동 입구까지 직접 배달한다. 특히 식권대장의 합배송 기능을 활용해, 여러 주문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뉴비는 시속 최대 7.2km로 운행되며, 전면부에 눈 모양의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외형으로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했다. 라이다(LiDAR) 센서 없이 카메라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 위치 추정 및 지도 생성(SLAM)을 지원하는 멀티카메라 기반 ‘V-SLAM(Visual 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이 핵심이다.
여기에 여러 센서 데이터를 합쳐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객체 인식 등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뉴빌리티는 이러한 기술적 토대를 기반으로, 송도·판교·강남 등에서 도심형 배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 지난해에는 누적 약 1만 건 이상의 배달 실적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더 똑똑해지려면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 레퍼런스 및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며 “현대벤디스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병원·요양원·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도 뉴비가 활약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대벤디스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뉴빌리티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햄버거·샌드위치 등 다양한 F&B 업체와 협력해, 서비스 영역을 점차 넓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벤디스는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 로봇을 배치해, 로봇을 활용한 커피 배달 시범 서비스에 대한 개념증명(PoC) 운영한 후 이번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