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컴퓨팅 활용한 국방 AI 기술 고도화에 본격 착수
펀진이 양자컴퓨팅 기업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과 국내 양자기술 기업 노르마와 손잡고, 양자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세대 국방 AI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세 기업은 지난 2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국방 AI 기술 고도화에 본격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자 소프트웨어 분야 공동 연구 및 사업화(R&BD), 국방 특화 양자 AI·머신러닝·최적화 기술 개발, 양자컴퓨팅 인프라 및 기술 교류, 하이브리드 AI 모델(고전+양자컴퓨팅) 공동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또한, 양자컴퓨팅 기반 국방 사업화와 공동 과제 발굴, 기술 교류를 통해 국방 첨단기술의 전반적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리게티 컴퓨팅은 미국에 본사를 둔 풀스택 양자컴퓨팅 기업으로, 초전도 회로 기반 양자컴퓨터를 독자 개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르마는 국방, 항공우주, 게임, 금융, 신약 개발 분야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적용하며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해 왔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리게티와 협력해 84큐비트 기반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펀진은 최근 인공지능 전자기스펙트럼 정찰 시스템, AI 방공 지휘결심체계(KWM-ARDFNS), 합성데이터 생성 플랫폼 등 차세대 국방 기술을 다수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양자기술 협업을 통해 기존 국방 AI 모델의 알고리즘을 양자컴퓨팅 기반으로 재설계함으로써, 지능화 전장 환경에서 보다 빠르고 정밀한 지휘결심을 지원하는 차세대 체계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김득화 펀진 대표는 “이번 협력은 국방 AI의 기술 진화를 넘어, 미래 전장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양자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통해 국방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은 연산 성능의 비약적 향상을 통해 초고속 최적화, 복잡한 시스템 예측 등에 강점을 지닌 기술로, AI와의 결합 시 전통적 컴퓨팅 한계를 뛰어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국방 분야에서는 위협 탐지, 통신 보안, 상황 판단 등에서 높은 활용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