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리뷰] 메타버스, 가상과 현실 넘나드는 혁신의 장

2022.02.08 13:34:24

서재창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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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2의 화두 중 하나는 단연 메타버스였다. 메타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약해진 사람 사이의 교류를 다시 이어줄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CES 2022에서는 세계 각국 기업이 VR과 AR을 활용해 다양한 메타버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메타버스

 

CES 2022에서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한창이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몰입형 메타버스 체험을 소개했다. 관람객은 메타버스 속 걸그룹을 보며 실제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면세점이나 하이마트 등에서 옷 또는 가전제품을 직접 골라보는 가상 쇼핑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당사는 궁극적으로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논은 현실 속 나 자신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영상 대화하는 통화 서비스 ‘코코모’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캐논이 이번 CES에서 공개한 ‘듀얼 피시 아이’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로 구현된다. 이 렌즈는 초광각 촬영이 가능한 어안 렌즈 2개를 결합한 것으로, 좌우 180도 범위를 입체 영상으로 찍는다.

 

캐논은 이 특수 렌즈로 촬영한 자전거 동호회의 동영상도 선보였는데 자전거가 이용자를 향해 실제 돌진하는 것처럼 실감 났다. 캐논 관계자는 “듀얼 피시 아이 렌즈만 있으면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3차원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P&G는 다양한 브랜드를 가상공간에서 체험해보는 ‘뷰티 스피어’를, 라이트박서는 VR 기기를 활용해 할 수 있는 복싱 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메타버스 회의 플랫폼 ‘XR 판도라’를 시연했다. 관람객은 안경을 착용한 뒤 가상현실 속 회의장에 들어가는 체험을 했다.

 

체코의 VR지니어스는 파일럿 훈련 전용 MR 헤드셋 엑스탤3와 시뮬레이션 기기를 공개했다. VR지니어스 측은 체코의 민간 파일럿 훈련기관인 유러피언 에어서비스에 이 제품을 공급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비햅틱스는 진동으로 촉감을 전달하는 ‘택트글러브’와 ‘택트수트’를 마련했다.

 

이 장갑을 끼고 조끼를 입은 뒤 가상세계에 접속해 광선검을 휘두르면 맞은 상대방은 충격을 느낀다. 이뿐 아니라 총에 맞거나 폭탄이 터졌을 때의 충격을 체험해보거나 가상공간 속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그 촉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익스트리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를 이용해 도로 아래 매설된 상하수도와 전기·가스·통신 배관 등 지하 시설물의 위치를 보는 ‘메타뷰’ 서비스를 선보였다. 노진송 익스트리플 대표는 “지방자치단체가 가진 지하 시설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이들 시설물의 위치를 실제 현실 위에 증강현실로 띄울 수 있다”며, “이들 시설물을 보수·관리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고 말했다.

 

실제 홀로렌즈를 착용하자 라스베이거스 전시장 아래를 지나는 5∼6개의 각종 배관이 각기 다른 색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익스트리플은 발전·전기 설비 등이 고장 났을 때 현장 직원이 홀로렌즈를 쓰고 고장 난 설비의 영상을 멀리 떨어진 전문가에게 전송하면 전문가가 이를 보고 수리·복구 방법을 지시하는 ‘메타뷰 리모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티랩스는 실제 박물관, 사무실, 주택 등의 내외부를 스캐닝해 3차원 가상공간으로 만들어주는 ‘티VR’ 서비스를 소개했다. 강해달 티랩스 부대표는 “이렇게 구축된 가상 박물관·미술관에서 버추얼 전시회를 열거나 가상 사무실에서 재난 대피 훈련을 할 수 있다”며, “미국 관람객은 부동산 매물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만 업체 쿨소는 손목에 착용한 뒤 엄지와 검지를 맞닿게 하거나 손가락을 구부리고 손바닥을 펴거나 오므리는 등의 10가지 동작을 통해 가상세계의 사물을 잡거나 밀고 끌어당길 수 있는 손목밴드를 전시했다. 잭 우 쿨소 CEO는 “당사의 제품은 VR 헤드셋을 쓰지 않은 채로도 사물을 직접 보며 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도 주목받아

 

CES 2022에서는 개인의 건강을 스스로 파악해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로버트 포드애벗 래버러토리의 CEO는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로버트 포드 CEO는 사람의 혈당과 젖산, 알코올 수치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 웨어러블 센서 ‘링고’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 아이메디신은 무선 건식 뇌파 측정기 ‘아이싱크웨이브’를 선보였다. 머리에 모자처럼 써서 사용하는 이 기기는 4분 만에 뇌파를 측정하고 10분 만에 검진 결과를 알려준다. 뇌파를 측정하면 전두엽·측두엽·후두엽 등 뇌 부위의 활성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뇌 상태를 동일한 나이대와 비교해 확인할 수도 있다.

 

HDT는 자체 특허 기술로 만든 포터블 엑스레이 기기 ‘마인’을 전시했으며, 휴먼아이티솔루션은 노인과 치매 환자가 인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훈련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모코그도 치매 환자 인지훈련을 돕는 디지털 솔루션 ‘코그테라’를 선보였다. 이밖에 에이치로보틱스는 재활운동 관리 플랫폼 ‘리블레스’를, 스키아는 수술 환자 병변을 짚어내는 의료기기 ‘스키아’를 소개했다. 

 

수면 패턴 또는 수면 습관을 개선해주는 ‘슬립 테크’ 기술도 전시됐다. 슬립넘버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자동으로 체온과 침대 각도 등을 조절해주는 ‘스마트베드’를 선보였다. 이 매트리스는 체온을 측정해 매트리스의 온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방식으로 수면에 적합한 온도를 설정해준다. 매트리스가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해 몸에 적합한 각도도 맞춰준다. 

 

국내 스타트업인 에이슬립도 전시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무선 와이파이를 토대로 수면 중 호흡수, 뒤척임 정도 등을 측정해주는 기기를 선보였다. 정사각형 꼴인 작은 기기 한 세트를 잘 때 왼쪽과 오른쪽 양 옆에 두면 둘 중 하나가 자는 사람의 데이터를 송신하고 나머지 하나가 이 데이터를 수신한다. 이렇게 모은 정보를 토대로 개인 수면 상태를 측정해 수면의 질을 높인다.

 

코웨이는 내부에 에어셀 80개를 담은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이 매트리스는 원하는 대로 경도를 설정하고 몸의 하중이 실리는 부위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앤씰은 내부 공간을 1400만 가닥의 실로 제작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신체의 압력을 파악해 체형에 맞게끔 매트리스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텐마인즈는 AI 학습을 이용해 코골이를 완화해주는 ‘모션필로우’ 베개를 전시했다. 이 베개는 사용자가 코를 골면 머리가 놓인 위치를 파악해 베개의 높낮이를 바꿔준다. 베개 높낮이를 조절해줌으로써 코골이를 방지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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